카테고리 없음

대낮 학교로 옛 스승 찾아가 흉기 휘두른 20대 검거

자연에 퐁당 2023. 8. 30. 15:08
반응형

옛 스승 흉기로 찌른 20대 구속 기소…“피해망상 빠져 범행”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 들어가 옛 스승인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른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학창시절 교과 담당 선생님이었던 피해 교사가 자신을 괴롭혔다는 사실과 다른 망상에 사로잡혀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전지검 이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조석규)은 30일 ㅇ(27)씨를 살인미수죄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ㄱ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께 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 2층 교무실에서 이 학교 ㄱ교사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ㄱ교사는 얼굴과 가슴, 팔 등을 여러 차례 찔려 병원에서 응급 수술까지 받았고, 다행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범행 뒤 현장에서 도망친 ㅇ씨는 2시간여 만인 4일 낮 12시20분께 대전 중구 태평동 거리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찰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ㅇ씨가 피해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질렀다고 봤습니다.

 

경찰·검찰 조사에서 ㅇ씨는 피해자뿐 아니라 고등학교 재학 시절 여러 교사와 동급생이 자신을 집단으로 괴롭혔다고 주장했으나, ㅇ씨의 가족, 관련 참고인들의 말과 학교 생활기록부, 병원 진료 기록, 임상심리분석 결과 등을 종합해볼 때 ㅇ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 피해망상에 따른 것이라는 게 검찰의 설명하였습니다.

 

ㅇ씨는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대전에 있는 정신과의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았지만, 담당 의사로부터 입원치료를 권유받은 뒤 이를 거절하고 더는 치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범행 전 ㅇ씨는 모교 교사들의 근무지를 인터넷에서 검색하고, 학교 누리집에서 확인 뒤 직접 전화해 해당 교사가 근무하는지를 물어봤습니다.

 

학교에 전화한 사실을 감추기 위해 지난해 11월께부터 지난 7월20일까지 휴대전화번호를 3차례 바꾸고, 기기를 초기화해 인터넷 사용기록을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ㅇ씨는 피해자인 ㄱ교사가 재직 중인 학교 누리집에서 학사일정을 확인해 방학식 직전인 지난 7월14일께 흉기를 소지하고 학교로 찾아갔으나 ㄱ교사를 만나지 못하고 되돌아가기도 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임상심리평가 결과 ㅇ씨는 범행 수단·방법·대상을 모두 인식하고 있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자각하고 상황을 의미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범행의 범죄성과 위법성 또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ㅇ씨의 정신질환은 범행 동기로 작용했을 뿐 범죄행위 자체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려워 심신장애로 인한 감경사유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 한겨례

반응형